Travel/그리스
그리스여행_지금 이대로가 좋은 플란간드로스(Flengandros)
meru
2010. 7. 31. 13:02
열한번째 이야기_마지막편
이 미을이, 그리고...이 섬이 왜 이토록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까.
어떤 묘한 기운이 우리를 포근히 보듬은 기분이랄까.
이 섬의 모든 것이 좋았다.
처음보는 사람들도 낯설지가 않고,
하루에도 몇번씩 모르는 얼굴들에게 눈인사를 하고 "칼리메라 (Kalimera: 안녕하세요)"를 외쳤다.
시골의 정자나무 그늘처럼 마을 중심에는 예쁜 정원과 널직한 광장이 있었고,
아무데나 앉아서 아침을 먹거나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도 노상 이곳에 나와 수다를 떨거나 광장 앞 술집에 앉아 커피나 우조 (Ouzo) 따위를 들이켰다.
지상낙원이란 이런 곳일까.
아직도 나귀를 타고 풀어놓은 양떼나 나귀를 찾아 나서는 노인들,
나도 나귀를 타고 그들을 뒷따라 가고 싶었다. 그렇게 그들의 삶을 따라가 보고 싶었다.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에는 차도 다니고 나귀도 다니고, 가끔 우리같은 뚜벅이 여행자들도 다닌다.
언젠가는 이 도로위에 차들과 여행자들만 남겠지만.
어떤 묘한 기운이 우리를 포근히 보듬은 기분이랄까.
이 섬의 모든 것이 좋았다.
처음보는 사람들도 낯설지가 않고,
하루에도 몇번씩 모르는 얼굴들에게 눈인사를 하고 "칼리메라 (Kalimera: 안녕하세요)"를 외쳤다.
시골의 정자나무 그늘처럼 마을 중심에는 예쁜 정원과 널직한 광장이 있었고,
아무데나 앉아서 아침을 먹거나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도 노상 이곳에 나와 수다를 떨거나 광장 앞 술집에 앉아 커피나 우조 (Ouzo) 따위를 들이켰다.
지상낙원이란 이런 곳일까.
아직도 나귀를 타고 풀어놓은 양떼나 나귀를 찾아 나서는 노인들,
나도 나귀를 타고 그들을 뒷따라 가고 싶었다. 그렇게 그들의 삶을 따라가 보고 싶었다.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에는 차도 다니고 나귀도 다니고, 가끔 우리같은 뚜벅이 여행자들도 다닌다.
언젠가는 이 도로위에 차들과 여행자들만 남겠지만.
하루종일 걸은 날이예요. 정말 하루종일.....
굉장히 나이가 많아 보이시는데 지붕위의 것들을 전부 이 할아버지가 만들었나 봅니다.
아직도 계단에서 열심히 패인트 칠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바다를 바라보며 우는 소리가 어딘가 찹찹한 듯 보입니다.
자유롭게 달리지 못해 슬픈걸까요...
한적한 동네에 어귀에 한 할아버지가 손자를 나귀에 태우고 가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손님은 우리 둘 뿐^^
간소하지만 신선했던 샐러드와 치즈튀김. 튀김을 싫어 하는데 만두처럼 생긴 치즈튀김이 너무 맛있었어요.
그냥 평범한 오징어 튀김 맛이랄까..? ㅋㅋ
오잉- 얼마만에 보는 메뚜기 녀석인지 ㅋㅋ
4월이라 아직은 물이 조금 차갑지만 오래 걸은 탓에 시원하게 느껴 집니다.
해가 지기전에 마쳐야 할 일이 있는지 나귀를 재촉하며 바쁘게 사라집니다.
아직도 나귀를 탄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 곳...
대부분은 노인들이라 아마 이런 모습도 조만간에 보기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나올 해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 먼 길을 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하루를 마치며 마시는 우조(Ouzo) 한 잔.
피곤해서인지 한 잔에도 알딸딸~해집니다.ㅋㅋㅋ
이렇게 아름다운 이 섬을 언젠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언젠가는 꼭 돌아오리라고 맘속으로 다짐합니다.
플란간드로스(Flengandros).
2010년 4월, 내가 사랑에 빠져버린 이 섬을 언젠가 꼭 다시 찾아 오겠노라고.
--------------------------------
이번 이야기를 끝으로 그리스여행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8월에는 프랑스 북부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이야기 들려 드릴께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