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살아가기/프랑스 생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기
meru
2009. 12. 26. 02:14
올해는 처음으로 J와 내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의미있는 해이다.
지난주에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미리 지내긴 했지만,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둘만의 만찬을 준비했다.
식탁이 작아서 그런가..?..딱 레스로랑 2인용 테이블같은 분위기.
나두 알고보면 로맨틱한 녀쟈라규~~~
비싸서 자주 안 마시지만 특별한 날이기에 나름 좋은 것으로 업어왔다.
가격만 좀 더 착했다면 자주 마셔주고 싶은 참 괜찮은 녀석이다.
오이를 작게 썰어 바닥에 깔고 크림치즈를 얹은다음 다시 작게 썬 연어를 올리고 챠이브로 숑숑~ 마무리.
있는 재료로 힘 안 들이고 만들 수 있는 근사한 스타터가 탄생~~
고모부가 직접 만든 것만은 못했지만 역시 프아그라는 맛있다......하아...
다음에는 귀찮아도 꼭 블랑제리 (빵집)에 가줘야겠다고 다짐...
포인트는 감자를 최대한 얇게 써는 것~!!
몇 번 먹어본 걸 카피해서 만든건데 꼭 감자로만든 케잌같은 느낌이 느무 느무 좋다.
굽기만 하면 되도록 준비된 걸로 사왔다.
뭐든 직접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때론 사먹는 게 편하다는 걸 뼈져리게 느낀다는..--;;
하지만 오늘의 가장 큰 에러는 레드와인이었덧 듯...
보르도산 와인이었는데 간만에 큰 실망줘서 사진도 아예 안 찍었나보다ㅋㅋ
소스도 최대한 간단하게 발사믹식초 + 올리브오일 + 소금 약간.
역시 고기를 먹을때는 이렇게 심플한 샐러드가 짱인 듯~
샐러드까지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 치즈는 생략했다.
역시 우리의 한계는 여기까지...????
설마설마설마....
J가 넘넘 좋아하는 퐁당쇼콜라 (Fondant Chocolat).
오늘은 특별히 뱃속에 화이트초콜렛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흐트러진 모습보니 제대로 퐁당!....
하이라이트인 화이트 초코렛도 가운데 짱 박혀 있다가 녹아서 흘러 내리는 게 예술이었다~
식탁보에 와인을 살짝 흘려서 소금을 뿌려 놓고 하트를 만들며 둘이 장난질 하고 있었다.
노는 게 완전 초딩수준? ㅋㅋㅋㅋ --;;;;
아니 매일보는 사이에 우린 할 말이 왜케 많은거지 자기...?
서로의 이야기를 한 없이 잘 들어주는 사이우린 서로에게 딱 맞는 것 같다...
때론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사이
나중에 쥑이네 살뤼네 할때까진...그냥 완벽하다고 치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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