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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네 식구^^

두바이에서 살아가기/육아

by meru 2017. 9. 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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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둘째딸이 태어났다.

9월 1일생이었으면 했는데 25분 늦어서 2일생ㅋㅋㅋ

길고 힘들었던 아홉달이 지나 이 우리는 네 식구가 되었다.


나에게는 정말 너무나 길게 느껴졌던 임신기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육아맘 되고 얼마 안되) 임신을 해서 늘 피곤하고 다혈질인 엄마 눈치도 많이 봐야했을 거고...

마음과는 다르게 제대로 놀아주지 못해...한펴으론 큰딸이 무척 안쓰러웠다.


감정조절이 너무나 힘든 나 자신이 너무나 싫었던 적도 정말 많았고ㅜㅜ

그래서 더욱...'이런 내가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많았지만

건강하게 태어난 둘째아이를 보니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된다.


 첫째 때는 폭풍적응을 하느라 신생아 때는 이쁜 줄도 모르고 훌쩍 지나갔는데

둘째는 마냥 천사같고 너무나 순수 그 자체!!!


정말 힘들고 어렵다고 느꼈던 그 때가

3년 반 육아를 하고 보니 제일 편한 게 이 때더라는 진리를 깨닫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


아가는 그냥 젖 먹고 잠 자고 싸고를 무한반복하며 조용이 크고 있다.

제일 힘든 부분은 역시 갓난아기를 돌보는 게 아니라 큰 아이를 대하는 것.

학교(프리스쿨)에 가고 동시에 동생이 집에 오고 갑자기 너무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두바이로 이사와 환경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엄마랑 꼭 붙어 있어서 그런지 적응을 잘 하고 있었는데 요즘 힘든지 제멋대로.

게다가 영어를 못하니 학교가서 얼마나 스트레스일까...


이해는 백번 천번 되지만 힘들 건 또 힘든 것일 뿐ㅠㅠ

인내심을 가져야지...혼내지 말고 설명을 해줘야지...

몇 번이나 다짐하지만 다시 몇 번이나 폭발하고!!!


천사표 엄마가 아니라서 미안해...

완벽하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가 빨리 회복해서 다시 열심히 놀아주고 더 사랑해줄께.

지금은 엄마사람도 체력과 인내심이 바닥이라서...


지금,

두 아이의 엄마라서 행복하기 보다는 자학과 자괴의 절정판인.....

아아...나의 엄마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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