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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드는 백김치_해외에서 백김치 담그기

나의 식탁/한식

by meru 2014. 3. 2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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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 전에 만든건데 이제야 올리는 포슷ㅋㅋ


우연히 지나가다 노점에서 유기농배추를 팔길래 무작정 업어온 날-

알이 꽉찬 배추는 아니지만 싱싱한 게 유독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에서도 요즘엔 배추야 흔히 구할 수 있지만 

질 좋은 배추는 찾기가 힘들다.


보시다시피 듬성듬성..알이 별로 차지 않은 배추.

대부분 이런식인데 그래도 맛은 있어 보인다.


집에 마침 김치가 있어서 동치미 스타일로 백김치를 담갔다.

가끔 백김치 먹고 싶으면 간단히 담가 먹는다.


아직 내 빨간 김치는 맛이 들쑥날쑥한데

요 백김치는 담글 때마다 보면

실패 확률이 훨씬 적다!

넘 간단하고...^^


김치 담글 때 절이듯이 똑같이 절이고...



고추를 넣어주려 하는데

무르지 말라고 칼집을 살짝내 끓는물을 부어 고대로 식혔다.

그래도 빨간고추는 조금 무르긴 하더라.


물은 식으면서 고추향이 잘 배었길래

버리지 않고 뒀다 국물에 쓰기로.



콜라비...

프랑스에서는 슈 라브 (Chou-rave)라고 부른다.

굵은소금 뿌려 절이고...


큰 한국무로 동치미 담글 때 

통째로 며칠씩 굵은 소금에 박아놓았다 한다는데

요 콜라비는 적당히 잘라서 몇 시간만 절였다.


아삭함은 무보다 훨씬 좋고

시원함은 좀 덜하지만 대신 달달한 맛은 무보다 강하다.

갠적으로 아주 좋아함...


콜라비를 써 보기로 한 건 

요 달달한 맛으로 감칠맛 좀 더 해 보자는 의도ㅋㅋ



배 1개...

마늘 서너쪽....

생강 손가락 두 세 마디 정도 크기...

쪽파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약간 굵은파를 준비하고..

고추도 기호대로 양껏 준비하면 되고...

시원한 맛 더해주려 일반무도 조금 채쳐놓았다.


찹쌀풀이나 밀가루풀 밥풀...

요런 거 넣지 않아도 배 한 개 넣으면 

발효 잘 되어 맛나다.


그리고...

특별히 정성들여 계량을 할 필요까지도 없을 듯.

일반 김치도 그렇지만 요 백김치도  배추만 잘 절여 놓으면 

부재료는 선호하는 스타일대로 넣으면 되고

간만 잘 맞춰주면 된다.


그 다음은 발효균이 맡아서 할 일-

그들이 알아서 잘 발효시켜서 맛있게 만들어 준다^^

자연의 힘!


개인적으로 만늘과 생강은 남용하지 않는 편.



절여진 배추 사이사이에 채썰은 배추 넣어주고.

대추나 생강 밤 등 골고루 속을 넣어주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이런 깔끔한 스타일이 더 좋아서 넣지 않는다.



바닥에 파, 배, 생강, 마늘 등 부재료를 깔아준다.

배, 생강, 마늘은 망에 넣어서 넣었다가 김치가 익은 후에 꺼내주면 좋은데...

집에 망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한다.


배는 며칠 후 김치가 잘 익으면 꺼내주기.

 


배추 깔고 사이사이 절인 콜라비 박아주고

고추 담가놨던 물에 생수를 좀 더해서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하고 

요 국물을 부어준다.



국물 많이해서 시원하게 국수 말아먹음 좋은데

통이 작아서 많이 넣지 못해 아숩!ㅎㅎㅎㅎ


발효되면서 넘칠 수 있으니 

통 크기 생각해서 국물은 적당히 부어주기.



배추의 색이 변하는 걸 막기위해 

위생팩으로 덮어 돌로 눌러 놨다.

그래도 윗부분이 살짝 변하긴 했음 ㅋㅋ



날씨에 따라 다른데...

2-3일 실온에 뒀더니 아주 잘 익었다.

요대로 냉장고로 고고씽-



톡 쏘는 시원한 맛.

속이 다 시원하다잉-

왜 임산부는 이런 맛을 원하는 걸까 ㅋㅋㅋ



비쥬얼은 비록 초라하나...

해외에서 이 정도면 먹을만 하다.

고향의 맛^^


이집 저집 맛이나 보라고 조금씩 나눠 주었는데

처음부터 너무 조금 담가서...주기도 민망하더라.

담에는 좀 큰 통을 사서 넉넉히 담그는 걸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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